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수퍼 히어로의 진정한 능력이란!? - 스몰빌, 수퍼맨, 엑스맨 등

참으로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수퍼 히어로들...
 하늘을 날기도 하고 불을 뿜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도 하고, 우주를 만들기도 하는 등,
체감적으로 와 닿는 것부터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까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수퍼 히어로들에게는 공통된 능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물리법칙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가? 하늘을 날고 광선을 쏘아 대는 히어로에게 무슨 물리법칙이냐 하겠지만,
중요한건 그 히어로 이외의 대상물에 대해서...라는 점이다.

 히어로 개인들의 각양각색의 능력들은 현실성이나 과학 같은거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인정 혹은 차치하고 넘어서 본다면... 히어로들이 가진 진정한 (공통) 능력은
원하는 대상물에게 물리법칙을 무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각각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워너, 20세기 폭스 등 각 업체에게 있습니다 ]

일단 이런 히어로들이 가진 개인 능력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넘어 간다.
히어로의 능력에 대한 과학적인 오류 같은걸 지적하고자 하는게 아니니 말이다.
 고작(?) 태양 에너지로 무한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는 수퍼맨도 그냥 넘어가는 거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태양에 대해 무시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수퍼맨의 활용에 대한 얘기다. 수퍼맨 몸 속에 효율이 20% 뭐 이런게 아니라,
효율 1000% 이런 식의 태양 에너지 기관이 존재하거나, 아니면 태양 에너지가 수퍼맨 몸 속에 있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촉매제 정도에 불과하지 않는한,
수퍼맨 크기의 인간이 전신으로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봐야 별 볼일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퍼맨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흡수 노력을 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폭풍을 불러 내어도,

비행기를 아무렇지 않게 공중에 띄워도

 초속 1km의 발칸포보다 빨리 날고,
아무렇지 않게 그것들을 튕겨 내어도
(근데, 이거 사실 심각한 민폐 아닌가?
수퍼맨이야 발칸포로 샤워해도 아무렇지 않겠지만,
일반인들은 튕겨 나온 저 포탄에 스치기라도 하면 덜덜덜~)

 
심지어, 그 총알을 맨 눈알로 찌부려트려 튕겨 버려도!

 맨몸으로 대기권 돌파를 하며 맨손으로 우주왕복선을 들어 올려도

 
 항공기를 태워 버릴 정도의 강렬한 열기에도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않는!


...이런 것들은 작품 자체의 설정이니까 인정하고서의 야그다.
즉, 이들이 작품 내에서 초인이고 초능력자라는 것은 작품 내에서는 현실이니 말이다.
자, 그럼 슬슬 본론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자고 있는 부랑자에게 버스가 돌진해 오자,
 부랑자를 옮기는게 아니라, 버스를 몸으로 막아 버린 히어로!
물론, 버스는 전면부가 대파!
(정류장에 있던 부랑자의 목숨은 구했다지만,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목숨은 어쩌란 건가!? -.-;;;)

 이번에는 인도로 돌진해 오는 차를 막는 대신에,
 위험에 처한 사람을 초고속으로 끄집어 내는 장면인데...
얼마나 빠른지 순간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을 정도다.
 어느 정도로 빠르냐 하면...


 자신을 노리고 달려 드는 선수에게서 도망치는데,
 공중에 몸을 날렸던 선수가 그대로 공중에 떠 있을 정도로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
 한참(?)을 달려와 그 어마어마하게 짧은 순간에 사람을 팔로 밀치고,
 밀쳐진 사람이 뒤로 밀려 나기도 전에 다시 원 위치로 먼길(?)을 달려 복귀,
 자신만을 노리고 달려들던 그 선수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짧은 이 순간 동안에
경기장 옆으로 달려 가 사람 하나 날리고 수갑 끊어 버리고 그러고는 다시 돌아온 이 상황...




  자, 이제 드디어 본론이다.
  수퍼 히어로가 초음속으로 움직이든 빛의 속도로 움직이든 그건 논외로 하고 보면...
(당연하지만, 수퍼 히어로의 옷이 받는 마찰이나 바닥이 받는 충격,
초음속 돌파에서 오는 소닉붐의 여파 같은건 역시 논외로 한다.
달리는 걸 예로 들면 바닥에 대해 힘을 가해 그 반작용으로 달리는 평범한 달리기 방법이 아니라고
해 버리면 그만이니까...)
 중요한 문제는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란 건가...이다.


 F=ma ( 힘 = 질량 x 가속도 )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히어로 본인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외의 인간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게
문제가 된다는 거다.

 원하는 대상물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중력 등 기타의 힘과 환경을 무시한 채
자신이 원하는 힘을 원하는 대로 가할 수 있는 능력이 
히어로의 능력에 기본적으로 포함 되어 있지 않는한,
히어로가 대상물에게 가하는 힘은 초능력이 아닌 순전히 물리력이 된다는 것이고,
위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초음속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빠르기로 움직이는 히어로에 의해
가해지는 물리력은... 위의 공식에서 가속도 a가 엄청나게 크다는 야그로,
즉, 결과적으로 대상물에 가해지는 힘도 엄청나게 커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 문제는 사실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히어로가 나오는 작품에서는 언제나 무시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히어로 본인이야 어떻게든 초음속으로 움직인다지만, 그외의 대상물이 손으로 살짝 떠밀려 진다고
초음속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또, 그렇게 움직여졌을때 대상물이 받았을 충격은?

대충 단순 비교를 해보겠다.
체중 80kg에 음속의 두배인 680m/s의 경우F = 80kg * 680m/s^2 = 54,400 kgm/s^2무게 5t에 100km/h의 경우
F = 5000kg * 100000m/3600s^2 = 5000kg * 28m/s^2 = 140,000 kgm/s^2

 체중 80kg의 히어로가 마하 2로 만지는(?) 경우,
대상물이 받는 힘은 체중이 60배가 넘는 5t짜리 트럭이 시속 100km로 달려와 때리는 것의 1/3을 넘는다.
 이건 문자 그대로 아주 단순한 계산에 의한 숫자 비교일 뿐이다.
 현실에 적용하자면, 히어로 쪽의 힘은 손가락이나 팔 등 매우 적은 면적에 집중되어진걸
받게 된다는 것과, 트럭 쪽은 그에 반해 (비교적) 전신에 골고루 받게 된다는 점이 다르기에,
실제로 대상물이 받게 될 충격은 꽤 달라질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과연 달려 드는 자동차에서 대상물을 구하기 위해
히어로가 초음속으로 달려 들어 밀쳐 내는게 진정으로 대상물을 위하는 행동인가 생각해 볼만하다.
 더구나, 작품들에서는 보통 일반적인 승용차에 감속된 속도로 달려 드는데,
이걸로 계산해 보면
무게 1.5t에 50km/h의 경우,
F = 1500kg * 50000m/3600s^2 = 1500kg * 14m/s^2 = 21000 kgm/s^2
 초음속의 히어로가 달려 와서 건드리는 것보다 오히려 2배 이상 안전(?)하다!
 전력질주의 트럭이라면 모를까 승용차가 와서 부딪히려는 순간이라면,
달려드는 히어로를 제지하고 그냥 자동차에 부딪히는게 훨씬 안전할 것이다. ^^;;;
(더구나, 히어로의 경우 그런 힘이 집중되어서 고스란히 전달이 되는 반면,
자동차는 보다 넒은 면적으로 분산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자체가 조금이나마 부숴지면서라도
감소시켜줄 것이다)


 트럭과의 비교라면 모를까, 승용차 정도의 위험성은 가뿐히 넘어서는 히어로의 초음속 터치...
 그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절은커녕 멍조차 들지 않는걸 보면(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
히어로의 세계에서 히어로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선택된 초인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히어로의 주변 인물들이 그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멀쩡히 살아 남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현실에서의 순간 가속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전투기의 좌석 사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전투기에서 사출되는 좌석은 무려 시속 수백 km로 F-16의 경우 시속 460km으로 쏘아진다고 하는데,
저 속도가 느긋하게 가속되면서 나오는게 아니라, 몇초도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가속된다.
충분한 훈련과 준비를 하고 저렇게 가속되어도 조종사는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고 한다.
의자에 꼿꼿이 등을 세운 채 탈출하는데, 이렇게 탈출을 해도 척추에 손상을 입어
키가 줄어들 정도라는데... (어느 정도는 회복되기도 한다고는 하지만)
 그걸 생각하면, 아무런 준비 없이 히어로의 터치 하나로 초음속의 세계에서 춤을 추는 인물들은
히어로다운 전용 능력만 없다뿐이지, 신체의 강인함은 최소한 히어로급 초인이란 얘기!

...그렇지 않다면, 수퍼 히어로들의 (공통된) 진정한 능력은
하늘을 날거나 광선을 쏘거나 뭐 이런게 아니라,
원하는 대상물에 대해서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과연 히어로들의 숨겨진 진정한 능력이 사실인가,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받는 주변 인물들의 정체가 초인이라는게 사실인가! ^^;;;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아, 안타까운 킥애스

곧 개봉 예정인 수퍼 히어로(?) 영화 킥애스...

 예고편을 보며 바로 이거야!...라고 외치며,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개봉 하니까 눈물을 흘리고 있다. T T

 이유는... 이 영화는 씨너스 이수에서는 상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바로 이 영화!!!...를 기다렸는데...


 이 무자비한(!) 부녀가 악당들을 가차없이 죽여가는 장면들을 보며,
그 얼마나 기대에 부풀었던가!!!


 악당들을 주저 없이 몰살 시키는 이 소녀 히어로, 힛걸의 활약을
씨너스 이수 5관의 사운드로 볼 수 있기를 그 얼마나 기대했던가! T T


 저런 무기로 악당들을 썰어 버리는 소리를 이수 5관의 사운드로 듣기를
그 얼마나 기대했던가!!!




 이수 5관을 기다리며 다른 극장 예매는 쳐다 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22일 예매가 열리는 거 보고
우왕국~하면서 룰루랄라 씨너스 홈피에 갔더니, 이수에서는 아예 킥애스를 상영하지 않았다. T T

 뒤늦게 다른 극장들을 둘러 봐도, 이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그것도 유명하지 않은
수퍼히어로물 영화에 M관이나 스타관 등 메인관을 배치한 곳도 없고...

 아아, 이수 5관이 날 배신(!)했다. 슬프다. T T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진정한 수퍼히어로에 대한 고찰, 그리고 힛걸! - 킥애스 (Kick-Ass, 2010)

그동안 수많은 수퍼히어로들이 나왔고, 많은 수퍼히어로들이 영화화되었다.  순수한 수퍼히어로물에서부터 안티히어로물을 넘어, 수퍼히어로와 수퍼 빌란의 구분조차 모호해진
시대를 넘어... 진정으로 관객들에게 아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수퍼히어로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나왔으니, 그것이 바로 이 킥애스!!!




 ( 이미지 출처 : 다음 www.daum.net )
 포스터만 보면 킥애스라는 수퍼히어로팀의 모험을 다룬 영화...처럼 보일까나? ^^
 재미있는 점은 이 포스터의 이미지다. 국내용 포스터는 이 그림을 좌우 반점 시킨 것인데,
힛걸이 손에 든 칼이 삭제되어 있다. 퍽X 유교위선국가!


 이 영화의 주인공, 킥애스...
 사실, 존재감으로 보면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힛걸에게 사정없이 밀리는 불쌍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힛걸과 비교하면 안 밀리는 캐릭터가 없다. ^^;;;)

 문자 그대로 별 볼일 없는 소년이, 스스로의 의지로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한다...는 것인데,
보기에는 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정말로 용기 있는 진정한 히어로라고 인정할 수 있다.
 무수한 수퍼히어로들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히어로짓을 하고 있는데, 어쨌거나 중요한 점은
그런 힘(수퍼파워)을 가졌다고 불편하다느니 원치 않았다느니 이것 때문에 불행했졌다느니
불평불만을 해대기는 할지언정, 분명히 [ 힘 ]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돈 많은 부자가 돈 때문에 불행하다...라고 투덜대는 거나 다를 바 없는 짜증나는 투정이다.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는 가난한 사람과, 삼시 세끼에 무슨 메뉴를 먹어야 할지
도저히 정할 수 없어 고민하는 부자인 사람, 같은 고민처럼 보이지만 이 둘의 고민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돈 없어서 고민할래, 돈 많아서 고민할래...라는 질문 중 어느 것이 좋은가?

 그렇기에 이 킥애스는 위대하다.
 머나먼 별에서 온 언브레이커블하고 하늘을 나는 외계인도 아니다.
 어느날 납치되어 비밀실험을 당하고 몸에 무적의 금속뼈가 삽입된 실험체도 아니다.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가 들려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초능력자도 아니다.
 하다못해 위기에 처하면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도망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살인 무술의 달인인 것도 아니다.
 운동 신경도 형편없고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닌, 그저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소년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맨손의 소년이 이 막장 세상의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했다는데
누가 이 소년을 별 볼일 없다고 하겠으며 그를 비웃겠는가.
...그렇다고 이 소년이 최강의 힘인 [ 돈 ]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현실은 시궁창인 것이다.
 정의를 위해 용감히 일어선 소년을 기다리던 건 칼침과 뺑소니 뿐...

 결국, 소년은 죽을 고비에서 몸에 수많은 쇠심을 박고 살아나고,
몸의 신경 일부가 죽어서 일부 고통을 느끼지 못 하는 몸이 되었다.
 이 정도를 수퍼히어로가 받은 수퍼파워라고 할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이 킥애스란 캐릭터는 사용하는 무기도 그렇고 형태면에서는 데어데블이 떠오른다.
수퍼히어로라기보단, 데어데블 코스프레...랄까? ^^;;;


 죽을 뻔 했음에도, 소년은 다시 일어서서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한다.
 이 장면은 사실상 이 영화의 진정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다툼에, 그것이 갱들끼리의 다툼이건 뭐건 간에
단지 그것이 여러 사람이 한사람을 폭행하는 부당한 것이기에 혼자서 달려 든다.
여러 장정들의 폭행을 넘어, 심지어 자신을 노린 칼을 눈앞에 두고도(지난번 칼에 찔린
사건도 있었으니 트라우마가 될만도 한데, 정말 용기가 끝내준다. 혹시 이 친구 정말로
수퍼파워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겁대가리가 없이 순수한 용기로 가득찬 브레이브맨? ^^;;;)
개죽음을 당하게 되더라도 이런 부당함을 보고 가만 있을 수 없다고 당당하게 외치는데...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세상에 던지는 외침이 아닐까.
 더러운 부조리가 판을 쳐도 세상은 더러운거야~하고 말거나,
나같이 힘 없는 소시민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고 아예 딴세상 보듯 하거나,
잘난 정치인과 재벌이 해결해 주겠지...라고 스스로 노예인증을 한다거나 하는 한심한 사람들에게,
심지어 수퍼히어로가 나타나 이런 썩은 현실을 개선해 주기만을 바라는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당장 눈앞의 작은 부조리부터라도 자신들의 손으로 고쳐 나가라는... 그런 게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어차피 안될거야~라고 미리 포기하고는 그냥 암 생각없이 사는 것보단,
그래도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노력의 한발을 스스로 내딛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지방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미리부터 더러운 기득권 기생충들에 쫄아서 포기한다면 현실은 그저 시궁창일 뿐,
되든 안 되든 스스로의 손으로 그 썩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암튼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던 장면이었다.
 경찰에 연락 좀 해달라니까 무슨 구경거리 났다고 사람들 불러 모으던 삐끼 같은 사이코도 그렇고,
 킥애스의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저 흥미거리로 동영상을 찍어대며 보고만 있던 사람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수퍼히어로들은 냉정하게 말한다면 그저 코스프레 덕후들이라고도 하겠지만,
이들은 그 어떤 수퍼히어로보다 정말로 수퍼히어로다.
 시련과 죽음의 공포를 딛고 용기를 낸 주인공,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으로 살인 기계의 능력을 갖게 된 힛걸 부녀 등등...
 물론, 레드 미스트는 쓰레기다. ^^;;;


 원래 포스터에는 이러이러한 수퍼파워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엉덩이를 걷어찰 수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국내 포스터에는 그게 삭제 되고 이상한 문장들이
추가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게 힛걸 포스터다.

 보다시피 상상초월 히어로...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그렇다.
 아마 가장 쿨~한 히어로가 아닐까? 악당도 사람이니 인권이 어쩌구 하거나,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해요~라던가 하는 헛소리 없이,
그야말로 인정 사정 없이 학살의 피를 뿌린다.

 사실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다.
 (정당한) 복수를 위해 수퍼 파워를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이런 꼬꼬마라는 점이 참 독특하며 여러 생각할 것들을 만들어 준다.

 이런 꼬꼬마가 악당들이라 해도 사람들을 주저없이 죽여 나가는 것과,
 이런 꼬꼬마가 엄마가 살해당한 채 진실도 모른 채 원수가 탱자탱자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른채
그냥 꼬맹이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중에서야 진실을 알고는 괴로워 하거나,
이미 공소시효 지났다거나 하면... 과연 어느 쪽이 문제가 있는 쪽일까.

 분명히 법은 힘 없는 소시민들의 최후의 보루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힘 있는 기득권 기생충들의 훌륭한 창과 방패가 된다는 것도 분명하다.
 영화에서 힛걸이나 빅대디가 법적인 처벌을 바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두말할 필요도 없다.
 기득권 기생충들이 만든 법이란 그런 것이고 그 법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 시스템도 그런 것이다.


 어떻게 보면 희대의 악당일수도 있겠다. 어린 딸을 살인 기계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를 정말 악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뻔히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그 잘난 법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는 현실에서...
그 현실에 안주하는게 진정으로 딸을 위한 길일까.
 딸의 손에 일부러 피를 묻히고 싶은 아버지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죽은 사람이 바란 것은 복수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등의 좋은 얘기는 많다.
 하지만, 정말 그거면 되는걸까.

 캐릭터 자체는 형태적인 면에서 배트맨을 떠오르게 한다. 이쪽은 그런 배트맨 코스프레? ^^

 캐릭터 자체가 등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로 분량 이상의 역할을
해줬던 캐릭터였다. 창고 안에서 혼자 갱들을 차근차근 흔들림 없이 척살할 때의 그 포스란...


 수퍼히어로 영화에 수퍼히어로만 나오면 되겠나.
 그리하여(?) 이 수퍼 빌란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쪽도 코스프레는 코스프레지만, 주인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바로, 최강의 힘이라는 [ 돈 ]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복장만 봐도 반짝이 재질에
다양한 컬러 등... 무광택에 단색인 주인공과 정말 비교된다. 게다가, 자가용! ^^

 애초부터 갱보스인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싶어서 안달했던 만큼,
캐릭터 자체가 근본적으로 썩어 있었던 녀석이다. 이러저러해서 수퍼히어로 흉내를 내지만,
결과적으로 수퍼빌란의 탄생을 위한 과정이었을뿐...

 형태적인 면에서 보면 배트맨의 로빈이 생각난다. 극중에서 본인 입으로 사이드킥이 되고 싶다고
킥애스에게 접근하기도 하지만...
 단, 이 캐릭터는 형태적인 면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배트맨의 로빈을 연상하게 한다.
배트맨의 사이드킥이었던 로빈이지만, 배트맨에 의해 버려진 뒤(!), 수퍼 빌란이 되어 돌아오는
에피소드가 있는 인물이니까... ^^



 참으로 대조적인 부녀와 부자 아닌가? ^^


 앞서 감동적인 클라이막스를 보여줬음에도 불구, 킥애스는 역시 애스같은 녀석이다.
 멍청이는 정말 신용해서는 안 된다.
 영화는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해피엔딩이다뿐이지, 킥애스가 없었다면?

 이미 습격 사건도 다 짜놓았고, 창고의 원맨학살쇼를 봐도 개인 능력에서 킥애스같은 찌질이와
비교가 안되는 살인 기계 빅대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부녀에서 오는 극한의 연계 플레이 등등...
 굳이 찌질하고 무능력한 킥애스랑 함께 했던 복수에 비해, 빅대디와 복수를 했더라면 훨씬 쉽고
편하게 끝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텐데, 킥애스의 멍청한 짓으로 그런 비극이 일어났으니...
 사실상 결과가 좋아서 그냥 그냥 넘어가는 거지, 그리고 힛걸리 워낙에 쿨한 캐릭터니까 그렇지,
사실 최종 보스(?)는 킥애스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분량으로 보나 비중으로 보나 당연히 킥애스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면 힛걸만 인상에 남는게 인지상정일 정도로, 힛걸은 정말 굉장한 캐릭터다. ^^


 올해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까, 힛걸? ^^


 주인공과 그 친구들...
 마무리에 보면 결국 주인공도 오른쪽의 안경도 여자를 끼고 해피에로를 즐기는데,
맨 왼쪽의 녀석만 신세처량한데...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여러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늘어 놓고는 결국은  별 볼일 없는 주인공이 할 거 다 해내고,
이쁜 여친까지 손에 넣는 판타지... 이런게 뻔히 정형적이라 보일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보는건
킥애스를 무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퍼파워도 없는 혈혈단신의 찌질이가 목숨을 걸고 죽어라 노력을 해왔지 않은가.
킥애스의 그런 노력을 생각하면 무슨 하렘을 차린 것도 아니고 여자 친구 하나 생긴 것 정도는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
 그점에서, 오른쪽의 안경 역시 노력이 있었다. 여자에게 코믹스를 보여주는등
계속 작업(?)을 걸었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맨 왼쪽 녀석은 그런 투자조차 없었으니 빈손은 당연한 결과... ^^;;;




 19세라고는 해도 생각보다(힛걸의 액션 위주로 편집된 예고편은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 잔인한 장면은 없고 예고편에 나온 것들이 수위가 높은편으로 예고편만 기대한다면
오히려 좀 심심할수도 있다) 잔인하지 않고... 전혀 야하지도 않다. ^^;;;

 암튼 분위기는 장난 같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히어로물보다 진지한 작품이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매력적인 음악들로 영화의 재미를 한층 깊게 해 주었고... OST 킹왕짱!!!

 유일한 단점이라면 역시... 19세 주제에 야한 게 없다는 거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