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 월요일

볼때마다 빠져드는 슬픈 아버지의 자화상 - 테이큰 (Taken, 2008)

보려고 작정하고 보는 게 아니라, 우연히든 고의든 간에 일단 보게 되면
언제나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영화들이 드물게 있다. 그중에서도 중독성 최강인 리스트를 꼽으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영화가 바로 이 테이큰이 아닐까.

 사실, 영화 우울하게 본다면 한도 끝도 없다.
 이혼한 부인집에서 크는 딸래미 하나 바라 보고 사는 독거노인, 그나마 그 딸래미와 새애비와 에미는
이 독거노인 알기를 뭣 같이 알고 무시하는데다가 친절하고 필수적인 충고조차 강아지 멍멍멍으로
흘린다. 그래놓고는 일 터지니까 독거노인에게 모든 걸 떠 넘겨 주고 그 덕분에 멀고 먼 이국 땅에 와서
죽을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며 딸래미를 구출하고... 그래봐야 그쪽 가족들은 자기들끼리 쿵짝쿵짝이고,
이 독거노인은 쓸쓸히 또 혼자...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은 그런 우울함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생각도 못한 대박 케이스다. 수입사도 큰 기대를 하고 수입한 것은 아닌데,
이 막장 대한민국에서 워낙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에 전개였던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하고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갔다. 개봉년도 상반기에 2위와 2배 차이로-보통 몇십 단위의 작은 차이로
리스트의 순위가 달라진다-Top에 올랐던 작품!)

 가해자들을 나날이 우대하고 피해자들을 나몰라라하는 이 더러운 사회에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힘도 없는 소시민들이 딸래미 키우기 무서운 현실에서,
거칠 것 없이 악당들을 조져 버리며 딸을 구해 내는 아버지의 모습이란 그 자체로
거대한 대리만족이니까.

 암튼 이 영화, 구질구질한 화질과 음질의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것도 그냥 집어 넣은 블루레이도,
몇번이고 본 내용임에도 언제나 정신없이 몰입해서 보게 된다. 블루레이야 블루레이의 화끈한
품질이 뒷받침 된다지만, 그런 것도 없는 빈약한 TV에서도 몰입도가 굉장한 것을 보면,
이 영화 자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모든 굴레를 벗어 던지고 딸을 위해서 돌진하는 아버지의 모습...

 딸래미를 구해야할 이런 상황이 닥쳐도, 당장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일자리를 위해서, 경찰과 공권력 눈치 보기 위해서, 힘없는 소시민으로서 악당들 눈치 보기 위해서 등등...
오만 굴레로 가득한 현실에서 이런 아버지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게 현실...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영화에서나마 대리만족 시켜준다. 그것도 화끈하게!


 개인적으로 일본의 슬레이어즈란 작품을 높게 평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 리나가 하는 바로 이 대사 때문이다. "악당들에게 인권은 없어!"

 그렇지 않은가. 보편타당한 절대적 어쩌구 하는 위선적인 포장을 해봐야,
인권이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 세상물 한모금만 마셔도 아는 현실이다.
그런 이상을 추구해야하긴 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고... 엄연히 인권을 짓밟힌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을 챙겨 준다는 거 뭔가 이상하지 않나. 그렇다고 사회 시스템의 처벌이란 게
짓밟힌 피해자의 인권을 치료하기 위해 있는 것도 아니라, 가해자의 교화니 뭐니 하는 위선적인
사탕발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현실이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현재의 처벌은 인권을 침해하는 게 아닌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징역형이나 벌금형 같은 게 인권 침해 요소가 없을까? 절대 아니다.
그저 시스템이 이미 그렇게 만들어져 있으니 그렇게 내려오는 것 뿐이다)

 어설프게 악당들 살려주고 뒤통수 맞는 그런 한심한 히어로가 아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독거노인은, 굳이 확인사살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당들에게 인정사정 없다.
총을 쏴도 고문 목적이 아니라면 무조건 죽일 목적으로 쏘아대고,
주먹질을 하다가도 필요하면 모가지고 뭐고 꺾어서 방해물은 없애 버린다.

 작품 내에서 가장 한심해 보이던 쓰레기...

 거대한 인신매매를 업으로 삼고 있으면서,
가족과 비즈니스는 별개란다. 자신도 아들과 딸이 있다면서...

 개소리다.
 남에게 사기를 치려고 마음 먹은 개새끼는,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고 또 당해도 싼 거다.
 남에게 강도짓을 하려고 마음 먹은 개새끼는, 누군가에게 칼침을 맞아 죽어도 싼 거다.
 남의 귀한 딸들 팔아 먹고 배 불리는 개새끼는, 그 자신의 귀여운 딸이 같은 꼴을 당해도 싼 거다.
 이게 안 되니까 세상이 이렇게 개판인 거다.
 사실,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법전만큼, 보편타당한 합리적인 법전은 인류 역사에 없었다.

 갖은 악행을 일삼던 악당들이 궁지에 몰리자 공권력을 찾아 보호 받으려고 하는 궁상들이
나오던 근래 영화들을 보면, 이 사회의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여행이란 좋은 것이지만, 세상에 어디 밝은 면만 있겠나.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의 접근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고,
잘 모르는 사람(잘 아는 사람이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죽하면 외국 나가서 조심해야 할 게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얘기가 있겠나. 사기도 낯선 사람에게 당하는 게 아니라,
믿고 잘 알던 사람들에게 뒤통수 맞는 게 허다하다)에게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정보를
떠벌릴 필요도 없는 건 요즘 같은 세상에 상식 중의 상식이라 하겠다.

 이렇게 낯선 사람의 접근 암 생각도 없이 받아 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묵을 집이 비어 있다고 얘기하며 친절하게 날 잡아갑쇼...하는 철딱서니 없는 짓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아무도 없는 밤길을 갈때 무서운건 맹수나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란 옛말은 진리다.


 테이큰을 보면 아저씨가 안 떠오를 수가 없다.
 아저씨가 테이큰을 참고는 안 했더라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특히, 빌빌한 적 가운데 그나마 좀 쓸만한 녀석이 이국적인 녀석이고,
저런 특이한 모양의 칼을 다루고... 주인공에게 복부 총상을 입히는 것도 비슷하고,
되돌려 찌르는 액션까지도 비슷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 초반에 콘서트장에서 괴한의 습격을 막았던 인연으로 유명 가수와
연줄을 만든 주인공은 가수가 꿈인 딸래미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게 된다.

 그래도 영화는 희망적인 엔딩을 보여준다.
 이용만 당하고 또 쓸쓸히 버려지는 독거노인이 아니라,
그 사건을 계기로 한걸음 더 딸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또, 독거노인 신세에서도 탈출할 가능성도 깔려 있고... ^^


 영화의 심각한 단점은 바로 독거노인의 딸인 여주인공...
 위 장면은 독거노인의 이혼한 전처가 아니다. ^^;;;


 테이큰에 대해 상당히 공통된 지적이 바로 딸 역할을 한 배우다.
 연기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
 위쪽의 할머니 수준의 얼굴보다는 낫지만, 역시나 상당히 나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긴 하다.
 극중 17세인데... 아무리 서양애들이 십대에 훌쩍 자란다지만, 이건 거의 테러 수준이다.
 
 왜 이런 캐스팅을 했을까?
 생각나는 이유 하나는 극중 어머니 역할을 한 팜케 얀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 모녀 사이로 본다면 은근히 서로 닮아 보였다.


 엔딩곡도 굉장히 좋다.
 영화에서 보여줬던 아버지와 왜인지 모르게 어울리는 이 노래...
 OST를 구입할 뻔 했는데, 아마존의 구입자평 덕분에 살았다.
 OST에 정작 이 노래는 없다는 것... -.-;;;

 이름은 까먹었는데, 암튼 어떤 가수의 앨범에 실린 노래다.
 쓰는 김에 찾아 보니 Ghinzu - The Dragster Wave...란다.
 해당 가수의 Blow라는 앨범에 실려 있다고 한다(미확인).

 이런 경우는 좀 지양되었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어떤 노래를 사용했으면, 책임을 지고 OST에 실리도록 말이다.
 주제가 하나 때문에 OST를 샀다가 없는 거 보고는 해당 가수의 앨범을 또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건
너무 하지 않나... 예전에도 007 카지노 로얄을 보고 주제가에 반해서 OST를 사려다가,
OST에 그 노래가 없다는 얘길 듣고 기겁했던 적이 있었다.






[ Blu-Ray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북미판
 아직까지 국내 정발이 안 된 상태...
예정이 있다고 어디선가 소문이 들렸지만, 소문으로 끝난듯...
-2Disc (본편 블루레이 디스크 + 디지탈 카피 디스크)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만나야 하는 이유. 다양한 총소리들이 묵직하고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데다가,
딸을 위한 아버지의 사정 없는 일격들은 영화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한 소리로 악당들을 두들긴다.
콘서트장의 장면이나 폭발 장면 등등 상황에 맞는 사운드 디자인 역시 예술 수준.
국내 정발도 안 되어 있고, 블럭버스터급 장면이 없어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단연 추천할 만하다.
-자막 : 한국어 자막 없음. 영어 자막 지원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그외 : 표지가 정말 죽음이다. 주인공인 독거노인의 아버지 심정을 대변하는 이 장면...
정말 대단하다. 양키 센스가 보통 이상한 표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북미판인데,
그야말로 드문 예술의 상황이다.






 *** 잡설 ***
-영화는 정말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잘 만들어져 있다.
보통 이런 복수에 가까운 스토리는 그 복수의 쾌감을 위해 전반이 지루하거나
지나치게 기분이 구질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완전히 예외다.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게 이상한 주인공...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을 보면 주인공의 딸에 대한 집념을
이상한 쪽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다. 딸의 안전이 아니라 순결 덕후라느니 등등... 참 이상할 따름이다.
중후반 딸을 위해 엄청난 피바람을 일으키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은 초반에 충분하게
잘 되어 있다. 이혼하고 오로지 딸만 바라 보는 아버지... 심지어 인기 가수의 공연의 경비를 맡게 되자
가수를 보고 대뜸 한다는 말이 가수가 꿈인 딸에 대한 상담이다.그런 아버지가 딸의 위기를 알게 되자
모든걸 팽개치고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저 액션만 보고 초반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흘려 들은 결과는 아닐지...

-프랑스에서 그 난리를 치고도 무사히 돌아온 주인공이 이상할까?
사실 충분히 가능한 상황일 것이다. 어차피 전 정보국 인물들이 개입된 상황인데가,
이 사건을 공론화할수록 위기를 맞는건 프랑스지 주인공이 아니다. 국가 권력이 범죄 조직을
방치도 아니고 결탁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고 그 범죄도 질이 무척 나쁜 상황이고,
피해자들이 피해를 본 상황은 국가적 신인도를 대거 낮출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어차피 프랑스로선 을이면 을이었지 갑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어설픈 정의심으로
언론에 공개해 일을 크게 벌이지 않은 주인공에게 감사하며 제발 조용히 나가주기를 바라는 것이
프랑스 정부일테니 말이다. 게다가, 은퇴했다고 해도 어차피 민간인이 아니라 특수 기관쪽
사람이니 더욱 그렇고 말이다.

2011년 2월 5일 토요일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 - 프린세스 브라이드 (Princess Bride, 1987) | !

최고니 걸작이니 영화를 이야기할 때 여러가지 방법이나 표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걸 떠나서 그냥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라고만 말해도 괜찮은 그런 경우가 있다.
 판타지 영화에서 프린세스 브라이드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판타지 영화...
 판타지라고 지칭하지만, 사실은 판타지 영화들끼리도 좀 분류가 갈린다.
 코난 더 바바리안처럼 성인들을 위한 판타지가 있는가 하면,
네버엔딩 스토리나 라비린스처럼 동화와 같은 느낌의 판타지 영화도 있다.
 옛날에는 판타지 영화하면 주로 이런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반지의 제왕이었나?
암튼 반지의 제왕이 성공한 덕분인지, 언제부턴가 판타지 영화하면 대규모 전쟁 장면 나오고
우르르 떼싸움을 하는 그런 영화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아쉽다.
 이런 현실인지라 해리포터 시리즈가 더욱 소중한 지도 모르겠다. ^^

 프린세스 브라이드는 년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리고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동화와 같은 느낌의 판타지 영화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본 것은 92, 3년 정도였나?
KBS에서 저녁 시간에 해주던 걸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크아, 이게 죽여줬던 것이다!
성우계의 영원한 아이돌, 미성의 장세준님이 주인공 웨슬리 역을 맡았던 더빙판인데,
영화가 영화가 정말 정말 매력 넘치는 판타지였다. 이때의 더빙이 포함된 한국판 DVD나
블루레이를 정말 만나고 싶다. T T

 한국에서도 의외로 인기가 있는 작품으로, 이때 영화들 본 사람들은 잊지 못 하는 작품인데,
한국에서는 DVD 초기에 레터박스 사양의 DVD만 나오고 이후 다른 판본은 발매되지 않아서 아쉽다.
미국에서도 이 영화가 꽤 은은한 인기를 자랑하는 듯, DVD는 몇가지 판본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명백히 콜렉터를 노리는 판본도 있었다. ^^
 그 덕분인지 미국에서는 블루레이도 이미 발매가 되었다. 도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병이 난 손자를 봐주기 위해 할아버지가 찾아 오는데,
이 할아버지가 들고 온 게 바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책이었으니...


신세대(?) 꼬맹이에게 그런 고리타분한 책은 못마땅하기만 하다.
스포츠 같은 게 나오냐고 물으니까 장난치냐는 할아버지... ^^


이 책에는 펜싱에, 싸움에 고문에 복수 등등이 나오는 것은 물론!


거인에 괴물에 추격에 탈출 등등!

이 꼬마는 한때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케빈은 XX살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그후로는 뭘 했는지 모르겠고 나중에 오스틴 파워즈3-골드멤버에서 살짝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다가 무려 진정한 사랑에 기적까지 등장하는 만병통치...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스페셜한 책!
 할아버지의 입질에 소년은 슬슬 반응을 보이고 드디어 할아버지는 그 스페셜한 책을
읽으며 이제서야 프린세스 브라이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영화의 도입부다.
 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장면과 책 속의 프린세스 브라이드 내용이 액자로 겹치며 진행되는 것도
이 영화의 포인트.

 할아버지가 신나게 늘어놓은 내용들은 정말로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등장한다. ^^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악명 높은 해적과 악당들이 차례로 벌이는 대결들은 명장면들이고,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갖춘 영화의 분위기는 꽤나 마음에 든다.
 



주인공 웨슬리 역의 캐리 엘위스. 좀 느끼하긴 해도(^^) 역시 미남이다.
As You Wish는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대사... ^^


 *** 잡설 ***
-정말 옛날 그 더빙 버젼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

<영화>
장점 -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재미있는 동화같은 판타지
단점 - 지금 기준이 아니라도 소박하긴 하다. ^^;;;

<블루레이>
장점 - DVD 디스크
단점 - 국내 정발 안 됨 / 한국어 자막 지원 안 함












[ 프린세스 브라이드 (Princess Bride, 1987) ]

버터컵, 즉 프린세스 브라이드 역의 로빈 라이트.
예전에 봤을 때는 그닥 미모에 집중하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오 미인이었다. ^^


화면에 따라 이런 분위기도 보여 준다.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들인 악당 일당. 아, 가운데 대머리는 빼고... ^^
Inconceivable 오덕후로, 양 옆의 검사와 거인과는 다른 운명을 맞게 된다.
이들과 해적의 대결은 정말 흥미로우면서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나중에 검사 이니고가 육손이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크으... ^^


 판타지 영화 역시 예전부터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장르 중 하나이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 판타지 영화들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맛은 진작에 다 사라진 것 같다. 대작들은 그저 볼거리와 떼거리 싸움이면 그만이고,
작은 작품들은 대작 흉내만 내려다가 가랑이 찢어지며 뒹굴고 만다.
 이런 판타지 영화들이 언제 다시 나올 수 있을까...







[ Blu-Ray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북미판
DVD에서조차 국내에는 레터박스판이 나온 후로 전혀 소식이 없던만큼,

이 작품이 국내에 블루레이로 나올 기대는... T T
-2Disc (본편 블루레이 디스크 + DVD)
DVD와 블루레이가 같이 들어 있는 방식. 쓰잘데기 없는 낭비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쓸모가 있다. 무엇보다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늘어난 것이니까.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과거의 영화들은 아무래도 요즘 영화들에 비해서 사운드에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게 사실이고,
특히 과거 DVD의 DD 포맷들은 이런 답답함을 더욱 가중시켰는데, 블루레이는 그런 답답함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준다. 아무래도 무압축이라서 그런지 옛날틱한 사운드이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자막 : 한국어 자막 없음. 영어 자막 지원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그외 :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이 꽤 인상적이다. 작품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
절벽 추격씬을 이용했는데, 캐릭터들의 인상적인 대사들이 효과음처럼 나오는 것도 재미있고,
메뉴를 찾아 열심히 줄을 타는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유쾌하다. ^^ DVD의 메뉴 화면은 전혀 다르다.

같이 온 팬들을 위한 대단원의 한걸음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 2010)


 해리 포터 시리즈가 드디어 대단원의 마무리에 들어 갔다.
 그동안 방대한 원작을 영화로 만드느라(한국 출판사들이 망할 상술로 권수를 펑펑 늘리긴 했지만,
어쨌거나 분량 자체는 대단했다) 영화가 나올 때마다 생략된 게 많다느니 어떻다느니 불만이 있었지만,
최종편인 죽음의 성물은 그런 불만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려는지 극장 영화로 두편으로 나누어
상영한다고 한다.


 사실, 여기서부터 이번 영화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영화 작품들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을 다 대상으로 한다고 할 만큼,
그 촛점은 아무래도 해리 포터 원작을 다 독파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기에 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인데...
 이번 편은 다르다. 이제 시리즈의 최종편이니만큼, 그동안 해리 포터 시리즈를 꾸준하게 함께 해 준
그런 팬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함인지, 두 편으로 나누었음에도 역대 그 어떤 해리 포터보다
기초적인 배경 설명이 생략된 채 철저하게 진행을 따라가고 있다.
 때문에 찾아 보면 여기저기 생략들이 있지만서도, 그동안의 영화들에 비해선 원작의 내용을
상당히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처음 이 시리즈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는 전혀 없이 말이다. 참 좋다. ^^
(뭐, 히트 시리즈인만큼, 마지막 편에서 두편으로 해서 더 돈을 뽑아 보자는 제작사의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예를 들어 그린델왈드 같은 경우 설명이 거의 생략되어 있어서 원작을 보지 않았으면
눈치가 빨라서 대충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정도다.


 사실 10년이나 끌어온 시리즈인만큼, 이제 팬을 위해 이 정도의 서비스는 해주면서
마무리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새로운 탄생은 파괴 위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던가.
볼드모트를 대표로 하는 타락한 구시대를 넘어,
해리를 대표로 하는 새로운 신시대를 열기 위해...
불타는 호그와트의 사진이 보여주는 것처럼, 참 많은 희생이 일어나게 된다.


 작가는 정말 캐릭터 죽이는 거 꽤나 좋아하는 듯...




문자 그대로 10년...
첫탄의 영화가 2001년 12월에 나왔으니, 정말로 10년의 대장정이었다.


난 왜인지 모르게 이 시리즈가 참 좋다. 딱히 이런 저런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말이다.


 사실 굉장한 시리즈다. 연속된 스토리로 단일 작품이 같은 배우들로 이렇게 시리즈를 이어서
극장 영화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것 아닐까.
 여기에 비할 수 있는건 스타워즈 정도겠지만... ^^




사실 죽음의 성물은 소설 자체는 역대 어느 시리즈보다 재미도 없었고 완성도도 떨어졌다.
마무리를 위해 너무 작위적인 설정을 남발하는 바람에 성인들의 동화가 되어 버린 해리 포터에
어울리지 않는 유치함이 넘쳐 흘러서 안타까웠는데... 덕분에 영화도 어느 정도는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영화는 노력을 하긴 했다.




사실, 죽음의 성물은 역대 그 어떤 해리 포터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어른들이 무서워서 인정하지 않았던 바로 그 어둠의 마왕이 재림하여,
볼드모트의 어둠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이고... 이는 볼드모트와 대립하는 해리 일행에게 있어선
어디서도 편히 쉴 수 없는 공포의 세계에서 도망쳐 다녀야 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머글들의 세계든 마법사의 세계든, 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수도 없이 열과 성을 다해 해리를 사냥하러 다니니 말이다.


 역대 캐스팅이 모두 훌륭하지만(아무래도 원작자의 개입이 어느 정도 보장된 제작이어서 그럴 것 같다.
물론, 폭주하는 덤블도어는 아쉬웠지만 그거야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교체였고...),
헬레나 본햄 카터의 벨라트릭스는 특히나 인상적이다.
이 제대로 미친, 그러나 싸구려는 아니어야할 마녀로서 이보다 적합한 배우가 있을까. ^^


그동안은 자신의 말을 믿어 주지 않는, 아니 애써 외면하는 개같은 겁쟁이 어른들 때문에
홀로 고군분투하며 위기를 넘기며 살아 남아 왔던 해리 포터...
 이제는 그런 겁쟁이 어른들의 시늉 뿐인 조력조차 기대할 수 없는,
유일한 친구인 론과 헤르미온느 이외에는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그런 처참한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도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를 물리쳐야 한다. 그는 선택된 자이니까...
지금 해리 포터의 살아 남은 목숨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니까.




아역 때 펑~하고 떠버렸다가 인생 망치 케이스가 많은 8, 90년대인데...
21세기로 들어 와서 그런 분위기는 좀 달라진 것 같다.
 누구 하나 망가지지 않고 참 잘 자란 해리 포터의 아이들이다.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은 경이로울 정도다. 로드 무비처럼 보일 정도로 다양한 자연과 함께 하는
이번 편은 그래서 엠마 왓슨 영상집이랄 수 있을 정도다. ^^;;;




그래, 엠마 왓슨과 헤르미온느 이쁘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지니와 보니 라이트파다. 지니짱~ ^^
그러고보니 결혼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


 이번 편에선 원작 내용상 그다지 활약한 부분이 없지만,
그래도 등짝(!)으로 크게 인상을 남긴다.




이번 영화가 원작에 충실하려고 애를 썼음에도 조금 부족한 점이 바로 볼드모트의 세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도 크게 부각시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영화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영화는 주인공들의 다툼이나 추격들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로드 무비를
연상하게 만들 정도로 한가했는데... 그래서 좀 아쉬웠다.
 아마 중간에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춤이 뜬금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절체절명의 그런 위기에서, 당장 내일 아니 잠시 뒤에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암흑의 위기 앞에서
오랜 청춘들이 그런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볼드모트의 재림에도 불구하고 굳이 결혼식을 강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고...




사람만 죽는 게 아니다. 오랜 해리의 친구, 헤드위그도 해리를 위해...




해리 포터로 인해 자유를 얻은 집요정 도비도 해리를 위해...


집요정의  밸런스 붕괴는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들이 왜 집요정으로 묶여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고,
집요정을 해방시키려는 움직임에 멀쩡한 마법사들이 동조하지 않는 이유도 납득이 간다.
 이렇게나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들이 제대로 자아를 갖추던 그렇지 않던 자유롭게 풀린다는건
등골이 오싹할 일이겠지...
 해리 포터 설정집에는 자세히 나와 있을까? 이들 집요정이 왜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예로 처절하게 노예 근성에 젖어 살아야만 하는지 말이다.




해리 포터의 진정한 영웅, 스네이프...
아쉽게도 스토리상 죽음의 성물1에서는 활약이 없다.
그의 진면목은 중음의 성물2에서... ^^




해리 포터가 성인들의 동화인 이유다.
이들은 지금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보이는 기생충들 아닌가.
특히 이번 정부 들어선 비밀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라도 하는지,
어디서 그렇게 기생출들이 숨어 있다가 줄줄이 나오는지 원...




영화화된 해리 포터의 장점 중 하나라면 바로 이 죽음을 먹는 자들 연출이다.
AV적으로도 과시하기 좋은 소재인데다가, 화면상으로도 스토리상으로도 정말 멋지다.


 단, 화면의 저 장면은 한마디로 삽질이었다.
 해리 포터를 잡으러 왔으면 순간 이동으로 조용히 습격을 해도 모자랄 판에,
해리 포터 도망가라고 저렇게 광고를 해 주고 있으니... ^^




초반 해리 포터의 도망 장면에서는 나름대로 최신작다운 화면과 사운드를 준비한 모양인데...
아이맥스나 3D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추격자들과의 추격전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언제부턴가 이런 추격전에서 핸드 헬드를 흉내 내다 못 해
거의 일상화된 분위기가 참 싫다.
뭐가 뭔지 좀 제대로 보여야지 답답하게... --+




다음에서 해리 포터 이미지 중에 있던 인상적인 이미지.
해리 홈즈? 셜록 포터? ^^




마법사에서 머글로 돌아온 주인공 3인방... 씨스루룩!? ^^;;;




 뭐가 좋은지는 잘 말할 수 없어도, 암튼 즐거웠던 관람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눈물 나게 아쉬웠다. 이 멋진 시리즈가 이제 마지막이구나...하는 생각에 말이다.
죽음의 성물2가 정말 기대된다. ^^














 *** 잡설 ***
-사운드의 레퍼런스 상영관인 씨너스 이수5관에서 보려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또 결제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내 컴에서는 결제 진행이 안 된다.
대기업과 달리 씨너스가 안 좋은 점이 이런 점이다. 대기업들에선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결제가 쉽게 되는데 반해, 씨너스는 반대다.
 결제 방법도 제한적이고(예를 들어 핸드폰 결제 등도 아직 불가능하다), 카드 결제도
다른 영화사 홈페이지에서는 다 잘 되는데 여기선 안 된다. 컴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는 해도,
다른 영화사에서 잘 되는 걸 보면 씨너스가 별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용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실천을 못 하게 만드니, 정말 아쉽다.
 결국, 씨너스 이수 5관에서 보지 못 했다. 현장 판매로 하기에는 자리가 너무 아쉽다.
레퍼런스 상영관에서 원하는 자리에서 봐야 하는데 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Part I, 2010)
<영 화>
장점 - 해리 포터와 일찍부터 함께 해 온 팬들을 위한 거대한 팬서비스
단점 - 기존 고객 우대와는 대조적으로, 신규 고객에게는 왕불친절한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