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5일 화요일

진정한 수퍼히어로에 대한 고찰, 그리고 힛걸! - 킥애스 (Kick-Ass, 2010)

그동안 수많은 수퍼히어로들이 나왔고, 많은 수퍼히어로들이 영화화되었다.  순수한 수퍼히어로물에서부터 안티히어로물을 넘어, 수퍼히어로와 수퍼 빌란의 구분조차 모호해진
시대를 넘어... 진정으로 관객들에게 아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수퍼히어로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나왔으니, 그것이 바로 이 킥애스!!!




 ( 이미지 출처 : 다음 www.daum.net )
 포스터만 보면 킥애스라는 수퍼히어로팀의 모험을 다룬 영화...처럼 보일까나? ^^
 재미있는 점은 이 포스터의 이미지다. 국내용 포스터는 이 그림을 좌우 반점 시킨 것인데,
힛걸이 손에 든 칼이 삭제되어 있다. 퍽X 유교위선국가!


 이 영화의 주인공, 킥애스...
 사실, 존재감으로 보면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힛걸에게 사정없이 밀리는 불쌍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힛걸과 비교하면 안 밀리는 캐릭터가 없다. ^^;;;)

 문자 그대로 별 볼일 없는 소년이, 스스로의 의지로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한다...는 것인데,
보기에는 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정말로 용기 있는 진정한 히어로라고 인정할 수 있다.
 무수한 수퍼히어로들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히어로짓을 하고 있는데, 어쨌거나 중요한 점은
그런 힘(수퍼파워)을 가졌다고 불편하다느니 원치 않았다느니 이것 때문에 불행했졌다느니
불평불만을 해대기는 할지언정, 분명히 [ 힘 ]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돈 많은 부자가 돈 때문에 불행하다...라고 투덜대는 거나 다를 바 없는 짜증나는 투정이다.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는 가난한 사람과, 삼시 세끼에 무슨 메뉴를 먹어야 할지
도저히 정할 수 없어 고민하는 부자인 사람, 같은 고민처럼 보이지만 이 둘의 고민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돈 없어서 고민할래, 돈 많아서 고민할래...라는 질문 중 어느 것이 좋은가?

 그렇기에 이 킥애스는 위대하다.
 머나먼 별에서 온 언브레이커블하고 하늘을 나는 외계인도 아니다.
 어느날 납치되어 비밀실험을 당하고 몸에 무적의 금속뼈가 삽입된 실험체도 아니다.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가 들려 그것 때문에 고민하는 초능력자도 아니다.
 하다못해 위기에 처하면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도망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살인 무술의 달인인 것도 아니다.
 운동 신경도 형편없고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닌, 그저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소년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맨손의 소년이 이 막장 세상의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했다는데
누가 이 소년을 별 볼일 없다고 하겠으며 그를 비웃겠는가.
...그렇다고 이 소년이 최강의 힘인 [ 돈 ]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현실은 시궁창인 것이다.
 정의를 위해 용감히 일어선 소년을 기다리던 건 칼침과 뺑소니 뿐...

 결국, 소년은 죽을 고비에서 몸에 수많은 쇠심을 박고 살아나고,
몸의 신경 일부가 죽어서 일부 고통을 느끼지 못 하는 몸이 되었다.
 이 정도를 수퍼히어로가 받은 수퍼파워라고 할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이 킥애스란 캐릭터는 사용하는 무기도 그렇고 형태면에서는 데어데블이 떠오른다.
수퍼히어로라기보단, 데어데블 코스프레...랄까? ^^;;;


 죽을 뻔 했음에도, 소년은 다시 일어서서 수퍼히어로가 되기로 한다.
 이 장면은 사실상 이 영화의 진정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다툼에, 그것이 갱들끼리의 다툼이건 뭐건 간에
단지 그것이 여러 사람이 한사람을 폭행하는 부당한 것이기에 혼자서 달려 든다.
여러 장정들의 폭행을 넘어, 심지어 자신을 노린 칼을 눈앞에 두고도(지난번 칼에 찔린
사건도 있었으니 트라우마가 될만도 한데, 정말 용기가 끝내준다. 혹시 이 친구 정말로
수퍼파워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겁대가리가 없이 순수한 용기로 가득찬 브레이브맨? ^^;;;)
개죽음을 당하게 되더라도 이런 부당함을 보고 가만 있을 수 없다고 당당하게 외치는데...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세상에 던지는 외침이 아닐까.
 더러운 부조리가 판을 쳐도 세상은 더러운거야~하고 말거나,
나같이 힘 없는 소시민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고 아예 딴세상 보듯 하거나,
잘난 정치인과 재벌이 해결해 주겠지...라고 스스로 노예인증을 한다거나 하는 한심한 사람들에게,
심지어 수퍼히어로가 나타나 이런 썩은 현실을 개선해 주기만을 바라는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당장 눈앞의 작은 부조리부터라도 자신들의 손으로 고쳐 나가라는... 그런 게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어차피 안될거야~라고 미리 포기하고는 그냥 암 생각없이 사는 것보단,
그래도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노력의 한발을 스스로 내딛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지방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미리부터 더러운 기득권 기생충들에 쫄아서 포기한다면 현실은 그저 시궁창일 뿐,
되든 안 되든 스스로의 손으로 그 썩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암튼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던 장면이었다.
 경찰에 연락 좀 해달라니까 무슨 구경거리 났다고 사람들 불러 모으던 삐끼 같은 사이코도 그렇고,
 킥애스의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저 흥미거리로 동영상을 찍어대며 보고만 있던 사람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수퍼히어로들은 냉정하게 말한다면 그저 코스프레 덕후들이라고도 하겠지만,
이들은 그 어떤 수퍼히어로보다 정말로 수퍼히어로다.
 시련과 죽음의 공포를 딛고 용기를 낸 주인공,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으로 살인 기계의 능력을 갖게 된 힛걸 부녀 등등...
 물론, 레드 미스트는 쓰레기다. ^^;;;


 원래 포스터에는 이러이러한 수퍼파워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엉덩이를 걷어찰 수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국내 포스터에는 그게 삭제 되고 이상한 문장들이
추가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게 힛걸 포스터다.

 보다시피 상상초월 히어로...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그렇다.
 아마 가장 쿨~한 히어로가 아닐까? 악당도 사람이니 인권이 어쩌구 하거나,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해요~라던가 하는 헛소리 없이,
그야말로 인정 사정 없이 학살의 피를 뿌린다.

 사실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다.
 (정당한) 복수를 위해 수퍼 파워를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이런 꼬꼬마라는 점이 참 독특하며 여러 생각할 것들을 만들어 준다.

 이런 꼬꼬마가 악당들이라 해도 사람들을 주저없이 죽여 나가는 것과,
 이런 꼬꼬마가 엄마가 살해당한 채 진실도 모른 채 원수가 탱자탱자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른채
그냥 꼬맹이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중에서야 진실을 알고는 괴로워 하거나,
이미 공소시효 지났다거나 하면... 과연 어느 쪽이 문제가 있는 쪽일까.

 분명히 법은 힘 없는 소시민들의 최후의 보루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힘 있는 기득권 기생충들의 훌륭한 창과 방패가 된다는 것도 분명하다.
 영화에서 힛걸이나 빅대디가 법적인 처벌을 바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두말할 필요도 없다.
 기득권 기생충들이 만든 법이란 그런 것이고 그 법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 시스템도 그런 것이다.


 어떻게 보면 희대의 악당일수도 있겠다. 어린 딸을 살인 기계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를 정말 악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뻔히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그 잘난 법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는 현실에서...
그 현실에 안주하는게 진정으로 딸을 위한 길일까.
 딸의 손에 일부러 피를 묻히고 싶은 아버지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죽은 사람이 바란 것은 복수가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등의 좋은 얘기는 많다.
 하지만, 정말 그거면 되는걸까.

 캐릭터 자체는 형태적인 면에서 배트맨을 떠오르게 한다. 이쪽은 그런 배트맨 코스프레? ^^

 캐릭터 자체가 등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로 분량 이상의 역할을
해줬던 캐릭터였다. 창고 안에서 혼자 갱들을 차근차근 흔들림 없이 척살할 때의 그 포스란...


 수퍼히어로 영화에 수퍼히어로만 나오면 되겠나.
 그리하여(?) 이 수퍼 빌란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쪽도 코스프레는 코스프레지만, 주인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바로, 최강의 힘이라는 [ 돈 ]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복장만 봐도 반짝이 재질에
다양한 컬러 등... 무광택에 단색인 주인공과 정말 비교된다. 게다가, 자가용! ^^

 애초부터 갱보스인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싶어서 안달했던 만큼,
캐릭터 자체가 근본적으로 썩어 있었던 녀석이다. 이러저러해서 수퍼히어로 흉내를 내지만,
결과적으로 수퍼빌란의 탄생을 위한 과정이었을뿐...

 형태적인 면에서 보면 배트맨의 로빈이 생각난다. 극중에서 본인 입으로 사이드킥이 되고 싶다고
킥애스에게 접근하기도 하지만...
 단, 이 캐릭터는 형태적인 면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배트맨의 로빈을 연상하게 한다.
배트맨의 사이드킥이었던 로빈이지만, 배트맨에 의해 버려진 뒤(!), 수퍼 빌란이 되어 돌아오는
에피소드가 있는 인물이니까... ^^



 참으로 대조적인 부녀와 부자 아닌가? ^^


 앞서 감동적인 클라이막스를 보여줬음에도 불구, 킥애스는 역시 애스같은 녀석이다.
 멍청이는 정말 신용해서는 안 된다.
 영화는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해피엔딩이다뿐이지, 킥애스가 없었다면?

 이미 습격 사건도 다 짜놓았고, 창고의 원맨학살쇼를 봐도 개인 능력에서 킥애스같은 찌질이와
비교가 안되는 살인 기계 빅대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부녀에서 오는 극한의 연계 플레이 등등...
 굳이 찌질하고 무능력한 킥애스랑 함께 했던 복수에 비해, 빅대디와 복수를 했더라면 훨씬 쉽고
편하게 끝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텐데, 킥애스의 멍청한 짓으로 그런 비극이 일어났으니...
 사실상 결과가 좋아서 그냥 그냥 넘어가는 거지, 그리고 힛걸리 워낙에 쿨한 캐릭터니까 그렇지,
사실 최종 보스(?)는 킥애스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분량으로 보나 비중으로 보나 당연히 킥애스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면 힛걸만 인상에 남는게 인지상정일 정도로, 힛걸은 정말 굉장한 캐릭터다. ^^


 올해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까, 힛걸? ^^


 주인공과 그 친구들...
 마무리에 보면 결국 주인공도 오른쪽의 안경도 여자를 끼고 해피에로를 즐기는데,
맨 왼쪽의 녀석만 신세처량한데...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여러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늘어 놓고는 결국은  별 볼일 없는 주인공이 할 거 다 해내고,
이쁜 여친까지 손에 넣는 판타지... 이런게 뻔히 정형적이라 보일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보는건
킥애스를 무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퍼파워도 없는 혈혈단신의 찌질이가 목숨을 걸고 죽어라 노력을 해왔지 않은가.
킥애스의 그런 노력을 생각하면 무슨 하렘을 차린 것도 아니고 여자 친구 하나 생긴 것 정도는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
 그점에서, 오른쪽의 안경 역시 노력이 있었다. 여자에게 코믹스를 보여주는등
계속 작업(?)을 걸었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맨 왼쪽 녀석은 그런 투자조차 없었으니 빈손은 당연한 결과... ^^;;;




 19세라고는 해도 생각보다(힛걸의 액션 위주로 편집된 예고편은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 잔인한 장면은 없고 예고편에 나온 것들이 수위가 높은편으로 예고편만 기대한다면
오히려 좀 심심할수도 있다) 잔인하지 않고... 전혀 야하지도 않다. ^^;;;

 암튼 분위기는 장난 같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히어로물보다 진지한 작품이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매력적인 음악들로 영화의 재미를 한층 깊게 해 주었고... OST 킹왕짱!!!

 유일한 단점이라면 역시... 19세 주제에 야한 게 없다는 거 정도? ^^;;;

2011년 2월 8일 화요일

영화 이상의 가치를 갖추고 있는 2Disc DVD - 고사

고死 : 피의 중간고사 (Death Bell, 2008)


흥행으로는 2008년 여름 깜짝 성과를 보여줬지만,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면 평에 있어서도 좋은 소리가 안 나온 작품이었는데...
(수재들만 모아서 특수반 시험을 치르는 게 발단인데,
이건 뭐 머저리들만 모아서 시험을 치르는 것 같았다.
일반인 레벨은커녕, 초딩만도 못한 교사와 학생들이 죽으려고 빽 쓰는 꼬라지들이라니...)


 당연히 DVD로 국내에 발매가 되었고, 얼마전 할인판매도 되고 있다.
 원래는 2 Disc로 나온 DVD인데, 할인판은 1 Disc로만 나왔다.
 이런(?) 영화는 아무래도 서플 디스크가 필요하다는 경험(!)에 의거,
할인판을 패스하고 우연찮게 구입한 중고 2 Disc판...
 그리고 내 판단은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이것이 바로 DVD타이틀.
플래니스란 곳에서 본편 Disc + 서플 Disc = 2Disc로 발매가 되었고,
지금 플래니스쏘쿨인지 뭔지 행사로 할인 판매 중인 DVD는 본편 Disc만 있는 1Disc판.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영화의 장점 중 하나(사실은 거의 유일한 장점?)라면,
교복 입은 이쁜이들이 잔뜩 나온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냥 나오기만 한다는 거...


원래 이런 공포 영화의 진정한 재미라면,
이쁜이들이 나와서 이쁘게 죽어가는 걸 이쁘게 잘 잡아서 보여주는 것인데,
이 고사는 생초짜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그런 공포 영화 본연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못 했다.


이쁜이들은 나오는데, 죽는 장면은 대충 대충...이라기보단, 그냥 후다닥 넘어가는 느낌이고,
카메라 역시 이쁘게 잡으려는 노력은 없고 대충 대충 넘어가는 느낌...
 극장에서 볼 때 굉장히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영화의 완성도보다도 더!!!




그런 이쁜이들 모아 놓고 이렇게 제대로 구분도 안 갈 화면에서 그냥 쓰윽 처리해 버리는 식...
어찌나 안타깝던지!


 하 - 지 - 만!
 DVD는 그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준다! 물론, 2Disc판만!!




서플 디스크의 목록이다.
바로 그 현장 - 30여분의 메이킹
누가 이런 거야! - 특수 분장
귓가에 울리는 공포 - 사운드
알림판 만들기 - 영화 포스터 촬영 현장
초청회 - 시사회 이야기
감독 창 - 감독의 뮤직비디오 모음




메이킹에선 남귤양의 이런 장면들도 볼 수 있다. ^^




그리고!!! 영화 본편에서 얼굴 기억하기도 힘들게 쓱 쓱 스쳐 지나간 희생자 처자들을
더 많은 장면으로 이렇게 만날 수 있다!




엄해 보이는 장면이 아니라, 그냥 수조 안으로 들어가는 걸 돕고 있는 장면으로,
치마 속은 바지다. ^^;;;




영화 본편보다 더 볼만(?)하다 .^^




연기 지도 중...




매달리는 장면 촬영중...




보기에도 엄청 힘들어 보이는 장면으로, 배우나 스탭들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뒤에 수조 속에 보이는 건 배우가 아니라 마네킹이다. ^^




눈물 좔좔... ^^;;;




배우는 바지를 입었지만,
마네킹은 속옷을... ^^;;;




얼굴도 꽤 그럴싸하다.




영화 본편에선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갔던 세탁기 처자도,
서플에선 이렇게 얼굴 클로즈업도 있다!




분장 중인 장면을 비롯, 영화 본편보다 비중도 높고 출연 시간도 더 긴 듯... ^^




세탁기 속으로 왔다 갔다 하느라 이쪽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 듯 하다.




알고 보니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처자였다. 사투리 쓰는 처자들 좋아~ ^^




티아라의 은정양도 여기 출연했었다.




포스터 촬영 현장... 어두침침한 메이크업이 눈에 띈다. ^^




은정양도 여기에 당연히 등장한다. ^^




바로 이런 게 포스터 촬영 현장~




시사회 장면에서는 시사회를 방문한 여러 스타들의 한마디가 나온다.
사진은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제시카 커플~ ^^




그리고 씨야... 휴우.




감독 창이란 메뉴는 이렇게 뮤직비디오 감독 작품들이 있다.
선택하면 볼 수 있다.




 공포 영화를 보는 목적 중 하나가,
이쁜 처자들이 이쁘게 나오고 이쁘게 도망치고 이쁘게 죽고... 이런 장면들을 보는 것인 나로선,
고사는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하 - 지 - 만! 2 Disc의 서플 디스크는 영화 자체에 대한 그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정도로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다.
 영화 그 이상의 가치, 그것이 고사의 서플 디스크다. ^^

2011년 2월 7일 월요일

볼때마다 빠져드는 슬픈 아버지의 자화상 - 테이큰 (Taken, 2008)

보려고 작정하고 보는 게 아니라, 우연히든 고의든 간에 일단 보게 되면
언제나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영화들이 드물게 있다. 그중에서도 중독성 최강인 리스트를 꼽으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영화가 바로 이 테이큰이 아닐까.

 사실, 영화 우울하게 본다면 한도 끝도 없다.
 이혼한 부인집에서 크는 딸래미 하나 바라 보고 사는 독거노인, 그나마 그 딸래미와 새애비와 에미는
이 독거노인 알기를 뭣 같이 알고 무시하는데다가 친절하고 필수적인 충고조차 강아지 멍멍멍으로
흘린다. 그래놓고는 일 터지니까 독거노인에게 모든 걸 떠 넘겨 주고 그 덕분에 멀고 먼 이국 땅에 와서
죽을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며 딸래미를 구출하고... 그래봐야 그쪽 가족들은 자기들끼리 쿵짝쿵짝이고,
이 독거노인은 쓸쓸히 또 혼자...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은 그런 우울함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생각도 못한 대박 케이스다. 수입사도 큰 기대를 하고 수입한 것은 아닌데,
이 막장 대한민국에서 워낙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에 전개였던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하고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갔다. 개봉년도 상반기에 2위와 2배 차이로-보통 몇십 단위의 작은 차이로
리스트의 순위가 달라진다-Top에 올랐던 작품!)

 가해자들을 나날이 우대하고 피해자들을 나몰라라하는 이 더러운 사회에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힘도 없는 소시민들이 딸래미 키우기 무서운 현실에서,
거칠 것 없이 악당들을 조져 버리며 딸을 구해 내는 아버지의 모습이란 그 자체로
거대한 대리만족이니까.

 암튼 이 영화, 구질구질한 화질과 음질의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것도 그냥 집어 넣은 블루레이도,
몇번이고 본 내용임에도 언제나 정신없이 몰입해서 보게 된다. 블루레이야 블루레이의 화끈한
품질이 뒷받침 된다지만, 그런 것도 없는 빈약한 TV에서도 몰입도가 굉장한 것을 보면,
이 영화 자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모든 굴레를 벗어 던지고 딸을 위해서 돌진하는 아버지의 모습...

 딸래미를 구해야할 이런 상황이 닥쳐도, 당장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일자리를 위해서, 경찰과 공권력 눈치 보기 위해서, 힘없는 소시민으로서 악당들 눈치 보기 위해서 등등...
오만 굴레로 가득한 현실에서 이런 아버지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게 현실...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영화에서나마 대리만족 시켜준다. 그것도 화끈하게!


 개인적으로 일본의 슬레이어즈란 작품을 높게 평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 리나가 하는 바로 이 대사 때문이다. "악당들에게 인권은 없어!"

 그렇지 않은가. 보편타당한 절대적 어쩌구 하는 위선적인 포장을 해봐야,
인권이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 세상물 한모금만 마셔도 아는 현실이다.
그런 이상을 추구해야하긴 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고... 엄연히 인권을 짓밟힌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을 챙겨 준다는 거 뭔가 이상하지 않나. 그렇다고 사회 시스템의 처벌이란 게
짓밟힌 피해자의 인권을 치료하기 위해 있는 것도 아니라, 가해자의 교화니 뭐니 하는 위선적인
사탕발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현실이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현재의 처벌은 인권을 침해하는 게 아닌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징역형이나 벌금형 같은 게 인권 침해 요소가 없을까? 절대 아니다.
그저 시스템이 이미 그렇게 만들어져 있으니 그렇게 내려오는 것 뿐이다)

 어설프게 악당들 살려주고 뒤통수 맞는 그런 한심한 히어로가 아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독거노인은, 굳이 확인사살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당들에게 인정사정 없다.
총을 쏴도 고문 목적이 아니라면 무조건 죽일 목적으로 쏘아대고,
주먹질을 하다가도 필요하면 모가지고 뭐고 꺾어서 방해물은 없애 버린다.

 작품 내에서 가장 한심해 보이던 쓰레기...

 거대한 인신매매를 업으로 삼고 있으면서,
가족과 비즈니스는 별개란다. 자신도 아들과 딸이 있다면서...

 개소리다.
 남에게 사기를 치려고 마음 먹은 개새끼는,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고 또 당해도 싼 거다.
 남에게 강도짓을 하려고 마음 먹은 개새끼는, 누군가에게 칼침을 맞아 죽어도 싼 거다.
 남의 귀한 딸들 팔아 먹고 배 불리는 개새끼는, 그 자신의 귀여운 딸이 같은 꼴을 당해도 싼 거다.
 이게 안 되니까 세상이 이렇게 개판인 거다.
 사실,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법전만큼, 보편타당한 합리적인 법전은 인류 역사에 없었다.

 갖은 악행을 일삼던 악당들이 궁지에 몰리자 공권력을 찾아 보호 받으려고 하는 궁상들이
나오던 근래 영화들을 보면, 이 사회의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여행이란 좋은 것이지만, 세상에 어디 밝은 면만 있겠나.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의 접근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고,
잘 모르는 사람(잘 아는 사람이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죽하면 외국 나가서 조심해야 할 게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얘기가 있겠나. 사기도 낯선 사람에게 당하는 게 아니라,
믿고 잘 알던 사람들에게 뒤통수 맞는 게 허다하다)에게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정보를
떠벌릴 필요도 없는 건 요즘 같은 세상에 상식 중의 상식이라 하겠다.

 이렇게 낯선 사람의 접근 암 생각도 없이 받아 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묵을 집이 비어 있다고 얘기하며 친절하게 날 잡아갑쇼...하는 철딱서니 없는 짓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아무도 없는 밤길을 갈때 무서운건 맹수나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란 옛말은 진리다.


 테이큰을 보면 아저씨가 안 떠오를 수가 없다.
 아저씨가 테이큰을 참고는 안 했더라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특히, 빌빌한 적 가운데 그나마 좀 쓸만한 녀석이 이국적인 녀석이고,
저런 특이한 모양의 칼을 다루고... 주인공에게 복부 총상을 입히는 것도 비슷하고,
되돌려 찌르는 액션까지도 비슷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화 초반에 콘서트장에서 괴한의 습격을 막았던 인연으로 유명 가수와
연줄을 만든 주인공은 가수가 꿈인 딸래미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게 된다.

 그래도 영화는 희망적인 엔딩을 보여준다.
 이용만 당하고 또 쓸쓸히 버려지는 독거노인이 아니라,
그 사건을 계기로 한걸음 더 딸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또, 독거노인 신세에서도 탈출할 가능성도 깔려 있고... ^^


 영화의 심각한 단점은 바로 독거노인의 딸인 여주인공...
 위 장면은 독거노인의 이혼한 전처가 아니다. ^^;;;


 테이큰에 대해 상당히 공통된 지적이 바로 딸 역할을 한 배우다.
 연기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
 위쪽의 할머니 수준의 얼굴보다는 낫지만, 역시나 상당히 나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긴 하다.
 극중 17세인데... 아무리 서양애들이 십대에 훌쩍 자란다지만, 이건 거의 테러 수준이다.
 
 왜 이런 캐스팅을 했을까?
 생각나는 이유 하나는 극중 어머니 역할을 한 팜케 얀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 모녀 사이로 본다면 은근히 서로 닮아 보였다.


 엔딩곡도 굉장히 좋다.
 영화에서 보여줬던 아버지와 왜인지 모르게 어울리는 이 노래...
 OST를 구입할 뻔 했는데, 아마존의 구입자평 덕분에 살았다.
 OST에 정작 이 노래는 없다는 것... -.-;;;

 이름은 까먹었는데, 암튼 어떤 가수의 앨범에 실린 노래다.
 쓰는 김에 찾아 보니 Ghinzu - The Dragster Wave...란다.
 해당 가수의 Blow라는 앨범에 실려 있다고 한다(미확인).

 이런 경우는 좀 지양되었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어떤 노래를 사용했으면, 책임을 지고 OST에 실리도록 말이다.
 주제가 하나 때문에 OST를 샀다가 없는 거 보고는 해당 가수의 앨범을 또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건
너무 하지 않나... 예전에도 007 카지노 로얄을 보고 주제가에 반해서 OST를 사려다가,
OST에 그 노래가 없다는 얘길 듣고 기겁했던 적이 있었다.






[ Blu-Ray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북미판
 아직까지 국내 정발이 안 된 상태...
예정이 있다고 어디선가 소문이 들렸지만, 소문으로 끝난듯...
-2Disc (본편 블루레이 디스크 + 디지탈 카피 디스크)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만나야 하는 이유. 다양한 총소리들이 묵직하고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데다가,
딸을 위한 아버지의 사정 없는 일격들은 영화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한 소리로 악당들을 두들긴다.
콘서트장의 장면이나 폭발 장면 등등 상황에 맞는 사운드 디자인 역시 예술 수준.
국내 정발도 안 되어 있고, 블럭버스터급 장면이 없어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단연 추천할 만하다.
-자막 : 한국어 자막 없음. 영어 자막 지원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그외 : 표지가 정말 죽음이다. 주인공인 독거노인의 아버지 심정을 대변하는 이 장면...
정말 대단하다. 양키 센스가 보통 이상한 표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북미판인데,
그야말로 드문 예술의 상황이다.






 *** 잡설 ***
-영화는 정말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잘 만들어져 있다.
보통 이런 복수에 가까운 스토리는 그 복수의 쾌감을 위해 전반이 지루하거나
지나치게 기분이 구질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완전히 예외다.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게 이상한 주인공...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을 보면 주인공의 딸에 대한 집념을
이상한 쪽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다. 딸의 안전이 아니라 순결 덕후라느니 등등... 참 이상할 따름이다.
중후반 딸을 위해 엄청난 피바람을 일으키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은 초반에 충분하게
잘 되어 있다. 이혼하고 오로지 딸만 바라 보는 아버지... 심지어 인기 가수의 공연의 경비를 맡게 되자
가수를 보고 대뜸 한다는 말이 가수가 꿈인 딸에 대한 상담이다.그런 아버지가 딸의 위기를 알게 되자
모든걸 팽개치고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저 액션만 보고 초반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흘려 들은 결과는 아닐지...

-프랑스에서 그 난리를 치고도 무사히 돌아온 주인공이 이상할까?
사실 충분히 가능한 상황일 것이다. 어차피 전 정보국 인물들이 개입된 상황인데가,
이 사건을 공론화할수록 위기를 맞는건 프랑스지 주인공이 아니다. 국가 권력이 범죄 조직을
방치도 아니고 결탁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고 그 범죄도 질이 무척 나쁜 상황이고,
피해자들이 피해를 본 상황은 국가적 신인도를 대거 낮출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어차피 프랑스로선 을이면 을이었지 갑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어설픈 정의심으로
언론에 공개해 일을 크게 벌이지 않은 주인공에게 감사하며 제발 조용히 나가주기를 바라는 것이
프랑스 정부일테니 말이다. 게다가, 은퇴했다고 해도 어차피 민간인이 아니라 특수 기관쪽
사람이니 더욱 그렇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