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수퍼 히어로의 진정한 능력이란!? - 스몰빌, 수퍼맨, 엑스맨 등

참으로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수퍼 히어로들...
 하늘을 날기도 하고 불을 뿜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도 하고, 우주를 만들기도 하는 등,
체감적으로 와 닿는 것부터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까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수퍼 히어로들에게는 공통된 능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물리법칙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가? 하늘을 날고 광선을 쏘아 대는 히어로에게 무슨 물리법칙이냐 하겠지만,
중요한건 그 히어로 이외의 대상물에 대해서...라는 점이다.

 히어로 개인들의 각양각색의 능력들은 현실성이나 과학 같은거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인정 혹은 차치하고 넘어서 본다면... 히어로들이 가진 진정한 (공통) 능력은
원하는 대상물에게 물리법칙을 무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각각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워너, 20세기 폭스 등 각 업체에게 있습니다 ]

일단 이런 히어로들이 가진 개인 능력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넘어 간다.
히어로의 능력에 대한 과학적인 오류 같은걸 지적하고자 하는게 아니니 말이다.
 고작(?) 태양 에너지로 무한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는 수퍼맨도 그냥 넘어가는 거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태양에 대해 무시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수퍼맨의 활용에 대한 얘기다. 수퍼맨 몸 속에 효율이 20% 뭐 이런게 아니라,
효율 1000% 이런 식의 태양 에너지 기관이 존재하거나, 아니면 태양 에너지가 수퍼맨 몸 속에 있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촉매제 정도에 불과하지 않는한,
수퍼맨 크기의 인간이 전신으로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봐야 별 볼일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퍼맨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흡수 노력을 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폭풍을 불러 내어도,

비행기를 아무렇지 않게 공중에 띄워도

 초속 1km의 발칸포보다 빨리 날고,
아무렇지 않게 그것들을 튕겨 내어도
(근데, 이거 사실 심각한 민폐 아닌가?
수퍼맨이야 발칸포로 샤워해도 아무렇지 않겠지만,
일반인들은 튕겨 나온 저 포탄에 스치기라도 하면 덜덜덜~)

 
심지어, 그 총알을 맨 눈알로 찌부려트려 튕겨 버려도!

 맨몸으로 대기권 돌파를 하며 맨손으로 우주왕복선을 들어 올려도

 
 항공기를 태워 버릴 정도의 강렬한 열기에도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않는!


...이런 것들은 작품 자체의 설정이니까 인정하고서의 야그다.
즉, 이들이 작품 내에서 초인이고 초능력자라는 것은 작품 내에서는 현실이니 말이다.
자, 그럼 슬슬 본론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자고 있는 부랑자에게 버스가 돌진해 오자,
 부랑자를 옮기는게 아니라, 버스를 몸으로 막아 버린 히어로!
물론, 버스는 전면부가 대파!
(정류장에 있던 부랑자의 목숨은 구했다지만,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목숨은 어쩌란 건가!? -.-;;;)

 이번에는 인도로 돌진해 오는 차를 막는 대신에,
 위험에 처한 사람을 초고속으로 끄집어 내는 장면인데...
얼마나 빠른지 순간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을 정도다.
 어느 정도로 빠르냐 하면...


 자신을 노리고 달려 드는 선수에게서 도망치는데,
 공중에 몸을 날렸던 선수가 그대로 공중에 떠 있을 정도로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
 한참(?)을 달려와 그 어마어마하게 짧은 순간에 사람을 팔로 밀치고,
 밀쳐진 사람이 뒤로 밀려 나기도 전에 다시 원 위치로 먼길(?)을 달려 복귀,
 자신만을 노리고 달려들던 그 선수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짧은 이 순간 동안에
경기장 옆으로 달려 가 사람 하나 날리고 수갑 끊어 버리고 그러고는 다시 돌아온 이 상황...




  자, 이제 드디어 본론이다.
  수퍼 히어로가 초음속으로 움직이든 빛의 속도로 움직이든 그건 논외로 하고 보면...
(당연하지만, 수퍼 히어로의 옷이 받는 마찰이나 바닥이 받는 충격,
초음속 돌파에서 오는 소닉붐의 여파 같은건 역시 논외로 한다.
달리는 걸 예로 들면 바닥에 대해 힘을 가해 그 반작용으로 달리는 평범한 달리기 방법이 아니라고
해 버리면 그만이니까...)
 중요한 문제는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란 건가...이다.


 F=ma ( 힘 = 질량 x 가속도 )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히어로 본인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외의 인간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게
문제가 된다는 거다.

 원하는 대상물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중력 등 기타의 힘과 환경을 무시한 채
자신이 원하는 힘을 원하는 대로 가할 수 있는 능력이 
히어로의 능력에 기본적으로 포함 되어 있지 않는한,
히어로가 대상물에게 가하는 힘은 초능력이 아닌 순전히 물리력이 된다는 것이고,
위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초음속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빠르기로 움직이는 히어로에 의해
가해지는 물리력은... 위의 공식에서 가속도 a가 엄청나게 크다는 야그로,
즉, 결과적으로 대상물에 가해지는 힘도 엄청나게 커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 문제는 사실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히어로가 나오는 작품에서는 언제나 무시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히어로 본인이야 어떻게든 초음속으로 움직인다지만, 그외의 대상물이 손으로 살짝 떠밀려 진다고
초음속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또, 그렇게 움직여졌을때 대상물이 받았을 충격은?

대충 단순 비교를 해보겠다.
체중 80kg에 음속의 두배인 680m/s의 경우F = 80kg * 680m/s^2 = 54,400 kgm/s^2무게 5t에 100km/h의 경우
F = 5000kg * 100000m/3600s^2 = 5000kg * 28m/s^2 = 140,000 kgm/s^2

 체중 80kg의 히어로가 마하 2로 만지는(?) 경우,
대상물이 받는 힘은 체중이 60배가 넘는 5t짜리 트럭이 시속 100km로 달려와 때리는 것의 1/3을 넘는다.
 이건 문자 그대로 아주 단순한 계산에 의한 숫자 비교일 뿐이다.
 현실에 적용하자면, 히어로 쪽의 힘은 손가락이나 팔 등 매우 적은 면적에 집중되어진걸
받게 된다는 것과, 트럭 쪽은 그에 반해 (비교적) 전신에 골고루 받게 된다는 점이 다르기에,
실제로 대상물이 받게 될 충격은 꽤 달라질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과연 달려 드는 자동차에서 대상물을 구하기 위해
히어로가 초음속으로 달려 들어 밀쳐 내는게 진정으로 대상물을 위하는 행동인가 생각해 볼만하다.
 더구나, 작품들에서는 보통 일반적인 승용차에 감속된 속도로 달려 드는데,
이걸로 계산해 보면
무게 1.5t에 50km/h의 경우,
F = 1500kg * 50000m/3600s^2 = 1500kg * 14m/s^2 = 21000 kgm/s^2
 초음속의 히어로가 달려 와서 건드리는 것보다 오히려 2배 이상 안전(?)하다!
 전력질주의 트럭이라면 모를까 승용차가 와서 부딪히려는 순간이라면,
달려드는 히어로를 제지하고 그냥 자동차에 부딪히는게 훨씬 안전할 것이다. ^^;;;
(더구나, 히어로의 경우 그런 힘이 집중되어서 고스란히 전달이 되는 반면,
자동차는 보다 넒은 면적으로 분산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자체가 조금이나마 부숴지면서라도
감소시켜줄 것이다)


 트럭과의 비교라면 모를까, 승용차 정도의 위험성은 가뿐히 넘어서는 히어로의 초음속 터치...
 그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절은커녕 멍조차 들지 않는걸 보면(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
히어로의 세계에서 히어로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선택된 초인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히어로의 주변 인물들이 그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멀쩡히 살아 남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현실에서의 순간 가속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전투기의 좌석 사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전투기에서 사출되는 좌석은 무려 시속 수백 km로 F-16의 경우 시속 460km으로 쏘아진다고 하는데,
저 속도가 느긋하게 가속되면서 나오는게 아니라, 몇초도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가속된다.
충분한 훈련과 준비를 하고 저렇게 가속되어도 조종사는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고 한다.
의자에 꼿꼿이 등을 세운 채 탈출하는데, 이렇게 탈출을 해도 척추에 손상을 입어
키가 줄어들 정도라는데... (어느 정도는 회복되기도 한다고는 하지만)
 그걸 생각하면, 아무런 준비 없이 히어로의 터치 하나로 초음속의 세계에서 춤을 추는 인물들은
히어로다운 전용 능력만 없다뿐이지, 신체의 강인함은 최소한 히어로급 초인이란 얘기!

...그렇지 않다면, 수퍼 히어로들의 (공통된) 진정한 능력은
하늘을 날거나 광선을 쏘거나 뭐 이런게 아니라,
원하는 대상물에 대해서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과연 히어로들의 숨겨진 진정한 능력이 사실인가,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받는 주변 인물들의 정체가 초인이라는게 사실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