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4일 금요일

꼴리는 한국 영화

얼마전 트위터에서 꼴릿한 한국영화 뽑아 달라는 본인의 요청에 40여명이 멘션을 보내주셨다.
정리하고 보니 화끈한 비주얼 보다는 내러티브 스토리가 있는 떡이 역시 꼴림 포인트가 높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럼 시작.

<1표>

바람난 가족.
떡영화의 대가 임상수 감독의 출세작. 
봉태규의 야르~ 보다 성지루의 옥상씬이 기억에 남는다.


미인.
여균동 감독이 예술 영화를 찍어 놔서 떡신자체는 지루 그 자체였지만 이지현의 스펙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이지현은 후일 누드사진을 찍으며 재기를 도모했지만 사기를 당했다는게 밝혀져 안타까움 그 자체.
참고로 남자배우는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야구하는 오지호. 
젊은 오지호를 볼 수 있는데 미남은 숙성되니 더 맛이 좋아지더라.. 추남은 늙어도 역시 추함.
이지현이 이대로 사라진다면 정말 아깝다.


음란서생.
음란서생의 300만 관객동원 실패의 원인은 여배우가 끝내 벗지 않음이었다는걸 캐치한 김대우 감독은 
후속작 방자전에서 주연 여배우를 확실히 벗김으로서 개봉 17일만에 200만 돌파라는 순조로운 길을 가고 있다.
음란서생을 꼽으신분은 조선의 왕비가 원나잇에서 그런 아크로바틱을 펼치는게 인상적이었다는 코멘트를.


하녀.
그러고보니 한 감독의 영화가 두번 나오는건 임상수뿐이다. 역시 떡무비의 달인. 떡달 임상수 감독 답다.
빨대 이정재 선생님의 나르시즘이 꽉 찬 그 씬은 남자라면 꼭 따라해봐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끼지 않나?
자극적인 대사와 클로즈업에 의한 에로틱한 분위기의 떡씬들은 짧지만 굵었다.


살인의 추억.
미치도록 하고 싶었다.. 가 아니라 살인의 추억이라니 번지수를 잘못 찾은거 아뇨?
허나 분명히 나온다. 송강호가 이 시대 힘든 가장의 떡치는 법을 똑똑히 가르쳐주는 훌륭한 영화다.
누워서 손가락 까딱하지 않으면서 되려 전미선에게 똑바로 해라고 살짝 버럭질 까지 하는 송강호를 보면 
87년도엔 인터넷이 없었지만 낭만이 있었구나 라는 훈훈함이 감돈다. 아아 떡의 추억!
추천한 분은 전미선의 팬이 아닌가 의심되는데 그렇다면 전미선 첫 단독주연 연애를 추천한다.

봉테일 봉준호는 마더에서 끝말잇기 떡을 연출하며 그 재능을 또 한번 보인 경력이 있다.
연애.
본인의 자추작. 
아무도 이 영화의 존재를 모르는것 같은데 정말 이쁘게 늙고 계신 전미선님의 첫 단독주연 영화.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닐수 없다. 파격적인 섹스신 보다는 야리꼬리한 상황으로 꼴릿함을 높혔다.


마법의 성.
이후 구본승과 김지은을 연예계에서 사라지게 만든 정말로 마법같은 영화.
김지은은 몇년만에 이름을 강예원으로 바꾸고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영화사이트에선 이미 김지은을 강예원으로 바꿔놓았더라.
이름을 바꾼 의미가 없잖어..


애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이은 성현아의 떡무비 2탄.
정확히는 베드신이 아니고 야외에서 서서 뒤치기 이런 씬들이 호평을 받은것 같다.
하지만 배우 성현아 버프는 없었다. 조금 더 살이 올랐으면 좋았을텐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정보석과 김성미의 베드씬을 보면 "저.. 정보석!!"  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추천하셨다.
본인은 못 본 영화지만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강력한 추천사. "저.. 정보석!!"


애란.
드디어 나이가 보이는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릴적에 봐서 그런가 애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추천.
모두들 각자 하나씩 그런 영화가 있다는건 모두가 부정치 못할것이다.
본인은 실비아 크리스텔 누님의 개인교수가 그러하다. 
실비아 크리스텔 회고전을 하겠다는걸 아직도 못하고 있는 게으른 나.


너에게 나를 보낸다.
꿀벅지니 글래머니 신체부위를 부각한 미녀들이 지금은 많지만 그 시초는 정선경이 아닐까?
90년대에 엉덩이가 예쁜 여자라는 시대를 앞서간 별명을 가진 여자가 바로 정선경이었다.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의 이 명대사가 모든걸 말해주지 않나.
 
"이렇게 잡기 좋은 엉덩이는 처음이야"
"모두가 그렇게 말해요"


오! 수정
홍상수와 이은주의 만남이라.. 
어린나이의 여배우가 선택할만한 시나리오가 아니었을텐데 진짜 배우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컸던걸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찌질한 정보석이 너무나 오버랩되서 베드신에 감동까지 느낄수 있었던걸로 기억이..


연애의 목적.
노출도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대사도 일품이었던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저기.. 딱 5초만 넣고 있을게요" 
"미쳤어요~!?" 
"딱 5초만!"

참고로 딱 5초만.. 할때 극장에서 여자들이 다 비명질렀다. 아 그 상황 진짜 웃겼는데.. 
근데 저 대사 먹혀줄때는 사실 꽤 먹히는데 기분 나쁜 여친에게 떡쳐달라고 매달리며 쓰다간 아웃.

이 영화는 여자분이 추천하셨다. 강혜정의 허리놀림이 인상적이었다고.
으음 확실히 한국 떡무비 역사를 언급할때 연애의 목적은 꼭 넣어줘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2표>

금홍아! 금홍아!
아니 갑수형님이 금홍아! 금홍아! 의 남주였단 말인가.. 하도 예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하구나.
두 분이 추천하셨는데 한 분은 웃겨서 한 분은 한국영화 최고의 베드신이라고, 
어떤 의미 인지는 직접 봐야 확인 가능하겠다. 

이지은은 세기말 이후로 소식이 없는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세기말도 굉장히 꼴릿한 영화였다.
노랑머리 이재은의 원조교제 욕실 뒤치기씬과 그 표정연기가 가히 일품인걸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충무로의 또 하나의 봉, 봉만대 감독은 굉장히 입지적인 인물이다.
에로영화판에서 놀다가 충무로에 입성하여 화제가 되었고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오지호랑 마찬가지로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야구하고 있는 벡터맨 김성수의 7년전 모습과
작년 아내의 유혹에서 사자후를 터트리던 버럭 애리 김서형의 리즈 시절,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온갖 다양한 떡씬이 나온다. 인상에 남는건 고속버스안에서 오랄해주는 김서형.
야외 화장실에서 치다 타인에게 들키자 김성수에게 엄청 화를 내는 모습등 리얼한 우리네 삶을 그려냈다.

그래봤자 재미없는 에로영화 감독 수준 아니냐고 폄하하는 당신께.
봉만대 감독은 후속작으로 신데렐라를 찍었는데 거기 여주인공은 바로 신세경.
이만하면 충분히 부러워해도 될 것 같지 않나.


박쥐
이 티저포스터는 야하다고 공식에서는 다리를 훌렁 날려버려 굉장히 재미없는 포스터가 되버렸다.
옥빈이의 ㅎㅁㅈ이 아쉽다는 세간의 평도 있지만 신부를 덮쳐먹는다는 파격과 기괴한 떡장면들.
"나 부끄러움 타는 사람이 아니예요" 같은 대사의 재미도.

여자분이 추천해서 신선.



<3표>



한 분께서 조건에 맞춰 결혼한 남편이 사준 신혼집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이 항가하시다고 했는데
기억에 엄정화 집까지 가서 치는 씬은 없었다고 봅니다. 제 기억이 틀렸을수도 있고..
돈 많이 벌어 봤자 다 필요 없다 현실은 떡 잘치는 감우성에게 마음 주고 몸 준다능 하며 벌벌 떨게 한 아주 무서운 영화.

페이스 오프니 뭐니 까도 엄정화의 지금 페이스는 꽤 맘에 들어했고
떡씬들도 옷을 적당히 걸쳐 입고 재빠르게 하는 본인 취향의 떡영화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유하 감독은 결혼하고 바로 찍은 영화가 이거라서 마누라한테 엄청나게 까였다는 말도..
그러고 보니 유하 감독의 쌍화점을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는게 신기.



물론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키스가 보통 영화라면 쌍화점은 TOP긴 하지만..
송지효와의 떡씬이 펠라도 있고 69도 있고 게다가 상황자체도 존나 꼴릿한 영화가 쌍화점이니 기회 나면 보시길.



청춘
배두나가 벗었다! 했지만 대역이라 배두나의 첫 공식적인 가슴 노출은 복수의 나의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영화제목 답게 청춘이 할 수 있는 떡들이 다채롭게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은 윤지혜의 비닐하우스씬이 기억에 남은듯.
윤지혜는 예의없는것들 에서 신하균과 한층 더 강도높은 섹스신을 찍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청춘엔 여러 스쿨떡이 나오는데 고교시절 동급생끼리의 떡, 여선배와 남후배의 떡, 여선생과 남제자의 떡등등..
배두나는 떡치는 와중에 시종일관 예전 그녀하고는 요렇게 했냐 저렇게도 해봤냐 막 물어보는데 저런 친구들 의외로 많지요.
청춘까지 세분이 추천.



<4표>

올드보이.

금단. 터부. 자세한건 생략한다.
본인이 너무나 좋아라 하는 명작영화.



<5표>


해피엔드.영예의 1등. 무려 5분이 추천해주셨다.
우리 불쌍한 민식횽을 냅두고 마누라가 젊은 남자랑 아주 제대로 바람나는걸 보여준다.
전도연이 시큰둥한 얼굴로 남편 민식횽과 의무방어전을 치루고 주진모랑은 책상 물건 다 떨어트리며
파워쎆쓰를 하는 모습에는 차마 스크린에서 시선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아 안돼 전도연 ㅆㅂㄹㅇ!!

그러고보니 올드보이에 이어서 민식횽이 유일한 두작품이 나온 남자배우로.. 아 송강호도 있네.
강호형은 고추도 깠지요. 아직도 가끔 송강호 고추크기라는 검색어로 사람들이 들어오기도 해.
두작품 나온 유일한 여자배우는 전도연. 과연 칸느의 여왕.

이렇게 해피엔드가 영예의 1등을 차지하고 말았다.
본인에게는 아 해피엔드가 그렇게 섹스신이 대단했던가?
했지만 많은 이들에겐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 모양.
아마 인기 많던 전도연이 처음으로 파격 노출 섹스신을 찍는다고 해서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모았다..
고 나름 결론을 내렸다. 조여줭이 벗은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겠지 아무래도.

또 기회가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남자들이 뽑은 떡 영화 10,
여자들이 뽑은 떡 영화 10,
이렇게 한 번 뽑아 보고 싶누나.



+
그 외 순위와 상관없는 추천들.


어린신부의 성공에 고무되 재빠르게 제작되었지만 재빠르게 망한 여고생 시집가기.
영화 마지막에 티티엘 소녀 임은경과 은초딩이 진짜로 떡을 친다.




한 소년에게 백발모에를 가르쳐 준 우뢰매의 데일리 누나 천은경씨는
백발마녀전의 임청하를 제외하고 그만큼 백발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에바 tv판 목소리만 나오던 카지와 미사토의 섹스신.
찢어진 콘돔과 재떨이의 담배로 분위기를 살리고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그 장면에 야릇한 감정을 느꼈을 15세들이 많았을 것.
"이상한거 넣지마" 라는 미사토의 대사에 !! 하던 순진한 기억이 새록 새록.
우리는 이렇게 2D로 섹스를 배웠습니다. 글과 그림으로 먼저 섹스를 배운 세대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15년전에 공중파에서 저런 장면이 나온다 이거지.

에바는 최근 tv판 다 달리고 극장판까지 보고 느낀건데 역시 굉장히 성인지향적인 아니메.
성인지향적이라는게 요즘 애니처럼 빤쓰 막 보여주고 가슴 출렁이 아니지고 보고 있으면 아 존나.. 할 내용들로 꾸역 꾸역.
으 이런걸 보고 컸으니 성격이 으그그 해진게 이해가 간다. 내 사춘기를 돌려내라고..

그리고 미사토도 꽤나 정말 좋아했다는걸 다시 깨달았다.
딱 어린 시절에 아 저런 누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캐릭터 그 자체임.. 판타지 누나.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젊드라고! 극장판에서 목소리가 제일 늙게 바뀐게 미사토야! 으허허..

게다가 tv판 극장판 보니까 아 미사토 진짜 개멋짐요.
진짜 어른 그자체임. 신지는 아 진짜 완폐아.. 완전 폐인 아새끼고..
그러니까 결론은




에바 만세!
아스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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